비트코인 가격이 7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중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 이어 중동 지역의 새로운 긴장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히 변동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란 위협으로 유가가 105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7만 9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내용
- 5월 15일,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정상회담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78,611달러까지 떨어졌다.
- 이 급락은 시장 전반에 걸친 청산을 촉발해 3억 8,2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날려버렸다.
- 관측통들은 AI 칩을 둘러싼 기술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중 기술 냉전 심화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이 기대했던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투자 심리가 낙관론에서 경계론으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두 번째로 7만 9,000달러 선 아래로 급락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CLARITY 법안 통과를 위해 15대 9로 표결한 직후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으로 8만 2,000달러를 기록했던 지 24시간 만에 발생했다.
비트스탬프(Bitstamp)에 따르면, 이 주요 암호화폐는 5월 15일 오전 10시(미 동부 표준시)경 78,61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곧바로 7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동부 표준시(EDT) 오후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79,4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하락폭을 3% 미만으로 줄였다. 지난 5일 동안 최소 세 차례 82,0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1조 6,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격동적인 한 주를 소폭 하락세로 마감할 것으로 보였다.
수년 만에 워싱턴과 베이징 간 가장 중대하고 고도의 위험을 수반하는 외교적 접촉으로 평가받았던 이틀간의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무역 돌파구 없이 막을 내렸다. 오히려 이번 고위급 회담은 대만 주권이라는 불씨 문제가 전체 회담 과정에 길고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깊게 뿌리내린 체계적 경쟁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그쳤다.
지정학적 분석가들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와 최첨단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 대한 미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를 둘러싼 외교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지 못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두 경제 대국은 사실상 기술 중심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자초한 셈이다.
두 초강대국은 테헤란의 핵 야망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러한 합의는 곧바로 새로운 지정학적 혼란에 가려졌다.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이 이란에서 "정리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적이고 임박한 군사 작전을 시사했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며 원유 가격 급등을 촉발했고, 미국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105달러 선을 잠시 돌파하기도 했다. 세계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3% 급등해 배럴당 109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목요일 사상 최고치인 7,500선을 기록했던 S&P 500 지수가 7,450선까지 후퇴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오후 각각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락으로 8,6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1,150만 달러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4억 3,3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소멸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억 8,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